예기치 않은 사고로 병실에서 드리는 기도편지 14호

네아이아빠 2019-02-24 (일) 21:34 2년전 4002  
https://homeschool.mireene.co.kr/b/notice-1848
오랜만에 소식을 전합니다. 메일링과 아임홈스쿨러 SNS, 문자등을 통해 각종 행사나 이벤트등 소식은 전해왔으나 늘 분주함 가운데 기도제목을 공유하고 나누는 것은 잘 하지 못하였습니다. 행사 단톡방을 통해 간간히 나눔을 하는 경우는 있었으나 정식으로 기도편지를 쓰는 일은 마음 먹고 긴 시간을 쓰다보니 늘 다른 바쁜 일들에 밀려 이렇게 저렇게 시간이 흘러가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저는 지금 병실에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먼저 좋은 소식을 전하지 못해 죄송한 말씀 전합니다. 그동안 홈스쿨지원센터에는 크고 작은 많은 일들이 있어왔으나 지난 소식들은 생략하겠습니다. 지난 5년간 노옴 웨이크필드 목사님을 홈스쿨 컨퍼런스 주강사로 모셨었고 올해 컨퍼런스는 가정예배서 Long Story Short(구약)와 이번에 신간으로 출간한 Old Story New(신약)의 저자이신 마티 마쵸스키 목사님을 모시고 전국의 124가정과 함께 성황리에 잘 치루었습니다. 또한 <복음 중심의 자녀양육세미나>라는 주제의 순회세미나 역시 은혜 가운데 잘 마치었습니다. 행사 후 뒷정리와 후속 작업 진행 중이었는데 지난 2월 9일(토),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하러 가다가 사거리 대로변에서 반대편 마주오는 카니발 차량이 불법으로 급히 좌회전을 하는 바람에 정면충돌하는 예상치 못한 큰 사고를 당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가정은 경차를 타고 있었고 5명의 가족이 승차하고 있었는데 차는 폐차되었습니다. 고속주행 중에 피할 틈없이 일어난 그야말로 사망 또는 불행한 일이 생겼어도 이상하지 않을 큰 사고였는데 생명을 보존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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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자리에 앉았던 아내가 가운데 앉았던 막내를 마침 충돌 직전 안았었는데 감사하게 그 이후 사고가 일어나 막내가 가운데로 튕겨나가는 큰 화를 면한 대신 아내가 얼굴을 세게 부딪치고 늑골 3개가 골절되었습니다. 그리고 운전자인 저는 흉부와 척추 6군데 골절을 입었습니다. 감사하게 아이들은 모두 골절이 없었으며 저희 부부 모두 수술은 하지 않아도 되고 두세달 뼈가 붙을 때까지 안정만하면 되는 상황입니다. 고속 주행에 정면 충돌이라는 큰 사고에 비하면 정말 놀랍게 감사한 상태입니다.

저는 흉추, 요추등 척추 골절이라 뼈가 잘 붙도록 누워있어야하고 석달간은 보조기를 착용하고 움직여야 합니다. 앉는 것은 좋지 않아 밥도 서서 먹고 주로 누워서 지내고 있는데 석달이 지난 후에는 수영장등에서 후유증 예방을 위한 재활운동을 권유받은 상황입니다. 현재는 많이 회복되어 걸을 수는 있고 간병인 없이 어느 정도 생활이 가능해져 25일(월)에 집근처 작은 병원으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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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홈스쿨지원센터는 저 혼자만 전임사역자이고 1명의 파트간사로 모든 일을 해내고 있습니다. 참고로 현재 홈스쿨지원센터는 작년 9월부터 중국에서 한국으로 영구 귀국한 제 여동생이 현재 일을 잠시 돕고 있습니다. 평소 일당백으로 일을 해오던 터라 제 신변에 문제가 있을 때 모든 일이 중단될 수 밖에 없는 것을 오래전부터 염려해왔던 터이고 제가 없어도 사역이 돌아갈 수 있는 단체로 만드는 것이 저의 개인적 소박한 바램이었던 터인데 이번에 이 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2007년부터 지금까지 홈스쿨사역을 전임으로 매진하여 해왔었기에 수년 전부터 안식년은 못해도 안식월이라도 갖기를 원했으나 이번에 이 사고로 인해 부득불 잠시 쉬어 가려고 합니다. 그러나 저희 단체로 하여금 도움을 받길 원하는 이들도 있고 마냥 모든 것을 멈출 수는 없는 노릇인지라 오래도록 함께 파트 간사로 섬겨주었다가 2017년 4월 사임했었던 신형기 간사님이 마침 최근 몇달 저희 일을 다시 도와주고 계셨는데 저를 대신해 대행 업무를 해달라고 부탁을 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1학기때 진행하던 세미나 및 행사중 일부는 제가 부재하더라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다만 지난 3년 넘게 중고등학생들과 기독교세계관교육을 하며 학기제로 진행했던 필요채움학교는 이번 학기 쉬는 것으로 하였는데 양해를 구하겠습니다. 또한 두달에 한번 정기적으로 진행하던 홈스쿨베이직세미나는 부득불 진행하지 못하고 2학기부터 진행이 가능하겠으나 상황을 보아 그 전에라도 재개하겠습니다. 먼저 듣길 원하시는 분들은 온라인 수강을 통해 들으시길 부탁드립니다. 

아마 출근은 하지 못해도 이렇게 저렇게 업무에 신경을 쓰고 뒤에서 일을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만 후유증이 없도록 몸을 잘 회복하는데 우선 집중하고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기회로 삼도록 하겠습니다. 

차량충돌 직후 끊어질 듯 아픈 허리와 가슴 통증으로 인해 차문을 열고 아스팔트 차도에 쓰러져 신음하는 잠시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구급차가 오기까지 여러 많은 생각을 했었는데 그중 하나가 홈스쿨사역이었습니다. 아직 제가 이 땅에서 해야할 일이 있기에 저희 가족을 위험 가운데에서 생명을 보존하여 주셨다는 생각이 누워 신음하는 중에 들었습니다. 자칫 불행한 일이 생길 수도 있었을 법한 큰 사고임에도 시간이 지나면 회복이 되는 정도로 다쳤기에 사고를 낸 자에 대한 원망도 이내 사그러질만큼 안도와 감사가 큰 상황이며 또한 지금은 살았으나 언젠가는 죽을 수 밖에 없는 유한한 존재라는 것을 기억하며 이 땅의 것이 아닌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며 바라보며 나아가는 자 되기를 소망합니다. 

후유증 없이 회복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십시오. 아내는 불면증이 생겼는데 크나큰 사고로 인한 트라우마는 거쳐갈 수 밖에 없지만 잘 이겨내고 영육간의 강건한 회복을 위해 기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울러 가정과 다음세대의 회복을 위한 본 홈스쿨사역을 위해서도 많은 후원자와 동역자들이 계속 생겨남으로 본 사역이 잘 정착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고 함께해주시길 바랍니다. 또한 제가 부재함으로 인해 혹 부족하거나 아쉬운 점이 생기더라도 양해를 부탁드리겠습니다. 홈스쿨지원센터의 사역은 계속됩니다! ^^


2019년 2월 24일 병실에서
박진하 소장 올림

 
 
 은찬맘 2019-02-25 (월) 11:18 2년전
ㅠㅜ 잘 회복되시고 쉬시도록 기도하겠습니다 홈스쿨 사역도 주님 돕는 손길 주시길 기도합니다ㅠㅜ
 
 
꽃두 2019-02-25 (월) 11:43 2년전
정말 큰 사고였는데 그동안 많이 힘드셨을것 같아요 감사를 고백하시는 글에 감동이됩니다
후유증 없이 건강하게 회복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나는엄마 2019-02-25 (월) 11:50 2년전
미소띤 얼굴을 뵈니 그래도 마음이 놓이네요.
사모님을 위해서도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차한잔 2019-02-25 (월) 12:26 2년전
놀라고 당황스럽지만.. 그 안에서 감사를 고백하시니 은혜입니다.
쉼과 회복의 시간 되시길.. 자유하시길 기도합니다.
지금까지도 그랬듯이 하나님이 하실 것입니다.
소장님도 사모님도 자녀들도 후유증 없이 깨끗하게 회복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노력형엄마 2019-02-25 (월) 22:22 2년전
구급차를 기다리는 그 순간에도 사역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으로 만감이 교차했을거 같아요..
기도뿐만 아니라 실질적으로 같이 걸으며, 뛰며 사명의 길을 갈 수 있는 동역자들 또한 주님께서 친히 인도하시고
예비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사모님 불면증에서 회복되는 시간이 너무 오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박진하 소장님도, 가족모두 후유증 없이 어서 몸이 잘 회복되기를 기도드립니다.
저는 예전에 갈비뼈 살짝 금 간것도 너무 아팠는데.. 골절은 정말 아프실 거 같아요..ㅠㅠ
어서어서 골절부위들이 잘 붙어서 일상생활과 사역에 정상적인 회복이 있으시길 기도드립니다~~
힘내세요~~~!!!

 
 
 사랑나누미 2019-02-26 (화) 10:50 2년전

소장님 가족의 사고 소식을 듣고 많이 놀라고 마음이 아팠네요. .그래도 큰 사고 속에 지키주신 하나님 은혜와 사진 속 소장님 얼굴을 보니 감사하네요. 이번에 당하신 큰 고난속에서 주님의 종으로 더욱 연단되어 귀히 쓰임 받게 되길 기도하겠습니다. 또한 사고 후유증이 속히 소장님과 사모님, 자녀들 속에서 사라지고 이전보다 더욱 건강하고 강한 믿음의 가정으로 거듭나게 되길 기도합니다. 홈스쿨사역 하시느라 많이 바쁘시고 지치셨는데 안식의 시간이 되고 소장님의 빈자리가 크지 않게 홈스쿨지원센터가 돕는 분들의 손길로 잘 돌아가길 바랍니다.

 
 
 해남매네 2019-02-28 (목) 23:27 2년전

소장님과 가족분들을 살려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홈스쿨 지원센터가 없었다면 제가 홈스쿨의 첫발을 내딛을 수 있었을지 모르겠습니다.

제게는 얼마나 중요하고 감사한 곳인지요. 회복을 위해 계속 기억하고 기도하겠습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시길 기다리고 있을게요. 소장님의 사역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milktealuv 2019-03-02 (토) 07:14 2년전
기도편지 읽고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ㅜㅜ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울산김성연 2019-03-24 (일) 18:33 2년전
소장님..글을 통해서 글 속의 소장님의 마음이 너무 잘 전달되었습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소장님과
가족들의 빠른 쾌유와 온전한 회복을 위하여.. 홈스쿨지원센터의 동역자 사역자를 위하여..
소장님..축복합니다..그리고 사랑합니다..
 
 
 NCH홈스쿨 2019-03-30 (토) 23:25 2년전

빠른 쾌유를 빕니다. 큰 일 가운데서도 담담히 하나님의 뜻을 찾으시니 은혜가 됩니다.

얼른 일어나셔서 한국 홈스쿨을 세워가는 소명을 잘 이뤄가시길 기도합니다.

 
 
멋진이 2019-04-08 (월) 08:59 2년전

소장님 빠른 쾌유를 빕니다. 사고가 난지 오래 된것같은데 엊그제 찾아오신 분을 통해 들어 알게 되어서 이제야 안부 소식 전합니다. 큰 사고였지만 천만 다행입니다. 천천히 쉬며 다시 새롭게 열어  가야할것들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 되었으면 합니다.

조만간 찾아 뵙겠습니다. 몸 조리 잘하시고 사모님에게도 안부 전해주세요.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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